
기준금리는 한 국가의 경제 운영 철학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요인은 국내 소비와 투자 흐름, 물가 수준, 고용률, 그리고 무엇보다 외부 경제 환경이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는 단순한 참조가 아닌, 한국 기준금리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심축으로 작용해왔다.‘글로벌 기준금리’라는 개념은 이제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다. 한국은 세계 금융질서에 깊이 편입된 개방형 경제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방향성은 자본 흐름과 환율,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여기에 있다. “한국은 미국 금리를 얼마나 따라갔는가?” 단순한 추종이었는가, 아니면 자율적 판단을 동반한 전략적 대응이었는가?이 글에서는 2000년대 이후의 한미 기준금리 흐름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