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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준금리 시대, 양극 간 통화정책 궤적의 진실

21세기 세계 경제는 점점 더 연결되고 있다. 정보, 자본, 기술, 통화는 초국가적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개별 국가의 통화정책은 더 이상 ‘자국 중심’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글로벌 기준금리라는 개념은 바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하지만 ‘동조화’라는 용어가 전 세계의 금리가 마치 동일한 흐름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게 하더라도, 실제로는 금리 결정의 속도, 강도, 반응성은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대표적인 사례가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상기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22년부터 매우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돌입했다. 이에 반해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보다 늦게 움직였으며, 인상 속도 역시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글로벌 자본시장, 통화가치, ..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 흐름 속 한국의 통화정책 궤적

기준금리는 한 국가의 경제 운영 철학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요인은 국내 소비와 투자 흐름, 물가 수준, 고용률, 그리고 무엇보다 외부 경제 환경이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는 단순한 참조가 아닌, 한국 기준금리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심축으로 작용해왔다.‘글로벌 기준금리’라는 개념은 이제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다. 한국은 세계 금융질서에 깊이 편입된 개방형 경제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방향성은 자본 흐름과 환율,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여기에 있다. “한국은 미국 금리를 얼마나 따라갔는가?” 단순한 추종이었는가, 아니면 자율적 판단을 동반한 전략적 대응이었는가?이 글에서는 2000년대 이후의 한미 기준금리 흐름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