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대출 금리는 겉으로 보기에 개별 국가의 경제 상황, 산업 구조, 금융기관의 정책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보다 깊이 들여다보면, 이 금리의 흐름은 단지 국내의 조건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글로벌 경제의 파동, 특히 주요국의 기준금리 조정 움직임이 기업 자금조달 환경에 상당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이러한 흐름의 핵심에는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이 각국의 고유한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일정한 국제적 흐름에 따라 기준금리를 비슷하게 조정하고 있으며, 이 조정의 영향은 금융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대출 금리로 전이되고 있다.이 글에서는 기업 대출 금리의 움직임 속에 숨어 있는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의 흔적을 다음 네 가지 측면에서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