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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 속 브라질의 정책 자율성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국 금리는 국제 통화정책의 나침반처럼 기능한다. 특히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은 신흥국 중앙은행의 선택지를 극도로 제한해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신흥국은 전통적인 금리 추종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주도적인 통화정책을 시도하려 했다. 브라질은 그러한 국가 중 하나다.브라질은 과거 수차례 외채 위기와 인플레이션 폭등을 경험하며 미국 금리의 영향력 아래에서 흔들린 대표적인 국가였다. 하지만 2021년 이후, 브라질은 미국보다 앞서 금리를 인상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기준금리 동조화의 흐름에서 일시적으로 탈피하려는 전략을 시도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의 파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브라질 통화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실험이었다. 글로벌 기준금리..

글로벌 기준금리 변화에 대응하는 베트남의 정책

전 세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금리 조정에 긴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라는 구조적 흐름은 더 이상 선진국만의 이슈가 아니다. 자본 이동과 외환시장 불안, 인플레이션 전이 경로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현실 속에서, 신흥국들도 이에 연동된 정책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베트남은 독특한 위치에서 주목받고 있다.베트남은 개방형 경제 구조를 확대하는 한편, 중앙은행 주도의 통화관리 체제를 유지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해왔다. 미국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던 2022~2023년 시기, 베트남은 강력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으면서도 통화안정과 물가 관리를 동시에 추구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베트남이 글로벌 금리 동조화 압력에 단순히 순응하기보다는 상황에 맞..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 속 정책 현실의 이면 (IMF 권고 vs. 신흥국 금리 운용)

국제통화기금(IMF)은 전통적으로 신흥국에게 ‘자율적이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권고해 왔다. 이는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금융시장 안정성과 물가 목표 중심의 금리 운용을 통한 거시경제의 균형을 지향하는 원칙적 태도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깊이 연결된 지금, 이러한 권고가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가는 별개의 문제다.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 현상은 신흥국의 금리정책 결정에 구조적 제약을 부여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은 ‘권고’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의 국제 기준’으로 작용하며, 신흥국들이 실질적으로 정책의 여지를 잃게 만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IMF의 정책 제언은 이론적 이상과 시장 현실 사이의 괴리를 더욱 부각시킨다.IMF 권고의 이상적 구조와 금리정책 원칙I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