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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금리 동조화의 흐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단지 금융 시스템을 흔든 사건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에 동일한 방향성을 부여한 출발점이 되었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 직후 전 세계 중앙은행은 거의 동시에 금리를 인하했고, 이는 단기적 유동성 확보 차원을 넘어서 정책 공조의 패턴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라는 개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기준금리는 원래 국가 경제의 내부 요인을 반영하여 설정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2008년 이후에는 주요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들조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높은 민감도를 보이며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처럼 금리 결정이 자율적 결정이 아닌, 글로벌 흐름의 영향을 받는 현상은 위기 이후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200..

2025년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의 미래

세계 경제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고물가 압력과 긴축 기조 이후, 2024년 하반기부터는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을 필두로, 많은 국가들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시장은 다시금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2025년에는 세계가 다시 한 방향으로 기준금리를 움직일 수 있을까, 아니면 서로 다른 길로 나아갈 것인가?”이 질문은 단순한 정책 방향의 예측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라는 오래된 메커니즘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묻는 근본적인 고민이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이후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금리를 조정했고, 긴축의 시작과 종료 시점 모두 ‘통일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2025년..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 구조 속 신흥국의 통화정책 시나리오

기준금리는 통화정책의 중심축이다. 금리 인상기나 인하기에는 방향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정책 판단에 명확한 근거가 존재한다. 그러나 기준금리 동결 국면에 들어서면 상황은 달라진다. 정책 기조가 ‘정지’ 상태에 놓이는 시기야말로, 경제 주체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시점이다. 특히 신흥국의 경우, 내부 경제 상황과 외부 자본 흐름 사이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2024년 후반 이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고물가 진정세를 이유로 금리를 유지하는 방침을 밝혔고, 유럽중앙은행 역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금리 조정을 보류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는 방향성보다 ‘정지의 동조’로 바뀐 상황이다.이처럼 글로벌 금리가 멈춘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