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가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이 주요 보조 축으로 참여하면서, 세계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이들 기축국의 통화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구조를 형성했다. 이른바 글로벌 기준금리 동조화 현상은 이러한 구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그러나 이 흐름에서 일본은 예외를 만들었다. 일본은행(BOJ)은 1990년대 이후 장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도입했고, 그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저금리 기조를 고수해왔다. 특히 2016년 이후에는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곡선 제어(Yield Curve Control) 정책까지 도입하면서, 일본은 글로벌 금리 흐름에서 명확히 이탈한 모습을 보였다.일본의 장기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