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경제가 디지털화되는 흐름은 통화정책의 본질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확산은 단순한 결제 수단의 혁신을 넘어 통화정책 전달 메커니즘 자체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기준금리의 동조화 현상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주요 국가들의 기준금리 설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디지털화폐의 도입은 이 동조화의 구도를 바꿔 놓을 수도 있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화폐가 바꾸는 통화정책의 전달 경로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면 기존의 금리 정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제 주체에게 신호를 전달할 수 있게..